검찰, 천안시 콜택시 장비선정 유착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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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천안시 콜택시 장비선정 유착의혹 수사

사업추진위원장 등 7명 고발장 접수

  • 승인 2014-11-27 18:01
  • 신문게재 2014-11-28 6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가 거액의 혈세를 들여 위탁운영하는 패스트(FAST) 콜택시 장비 선정과정에서 유착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택시업계관계자와 천안시에 따르면 1개월전 담당과장과 팀장, 실무자를 비롯한 선정과정에 문제없다고 판단한 시 감사실 3명, 사업추진위원장 등 7명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 상당수가 검찰에 피고발인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만간 진위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사업추진위원회명의로 천안시 패스트콜택시 위탁운영사업자 선정공고를 천안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냈지만, 계약방법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업추진위는 지난 4월 개인택시 1395대, 법인 752대 등 모두 2147대에 대한 콜 관제시스템 구축과 위탁운영, 차량장비 등 구입 및 설치를 위한 공고를 냈다.

전체투입예산은 2~4년간 13억12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시는 전체 예산의 80%인 10억가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중 A통신업체를 중심으로 장비판매설치를 위한 B업체와 AS를 맡을 C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낙찰됐다.

당시 A업체등은 '아이온뱅크'라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키로 제안했지만, 실제는 이와 다른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게 화근이 됐다.

택시업계가 파악한 문제의 내비게이션은 상담원 PC프로그램이 1일 평균 10여차례 이상 멈추거나 콜 자체가 정지될 뿐만 아니라 길 안내조차 정확치 못하다고 꼬집고 있다.

또 운행 중 통신오류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기존과 달리 용량이 8G인 SD카드에 콜프로그램과 지도맵을 함께 다운받아야하는 불편함 등 10여개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비게이션 설치는 사업추진위가 결정한 것으로, 택시업계는 선정공고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사업추진위를 구성했다며 강한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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