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챠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인동 지하차도 공사 구간 모습. |
27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경부고속철도변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원동·인동 지하차도 교량확대 공사는 당초 올해 말 완공예정이었으나, 공사 구간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면서 완공 시기가 늦춰졌다.
원동 지하차도의 경우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사가 중단됐으며, 인동 지하차도는 2011년 3월 10일부터 지난 해 2월 15일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원동 지하차도는 내년 5월 3일,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인동 지하차도는 2016년 1월 12일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공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가능한 차선이 2개로 축소되면서 출·퇴근 시간 외에도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보행자의 통행도 일부 차단된 상태다. 특히 인동 지하차도의 경우 차선이 축소되는 구간에 버스 7대가 정차하는 정류장까지 설치돼 있어 교통 혼잡은 물론, 사고 발생 위험도 높은 상태다.
또 보행자 통로는 급경사로 이뤄져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이 곳을 지나다가 휠체어가 뒤집어지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측은 최대한 공기를 단축한다는 입장이다. 원동 지하차도의 경우 내년 3~4월께, 인동 지하차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보행자의 통행을 완전 차단하면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지만, 시민불편이 가중되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공사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며 “지하차도 중 경사가 심한 부분은 향후 도로시설물 기준에 맞춰 정비가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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