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선택 캠프' 연루 80여명 내달초 선별적 기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 '권선택 캠프' 연루 80여명 내달초 선별적 기소

유급동원 최대인원·금액 사건… “신병처리 판단절차만 남았다”

  • 승인 2014-11-27 17:59
  • 신문게재 2014-11-28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 달초까지 캠프 및 포럼 관계자,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등 사건 연루자 80여 명에 대해 선별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모든 수사를 끝냈고, 앞으로 신병처리 문제 등 판단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 “구속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사무처장 김모씨가 기간 만기를 앞두고 있어 28일 먼저 기소하고, 캠프 및 포럼 관계자,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 등 80여 명에 대해 선별적으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연루돼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둔 인물은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을 비롯해 포럼 사무처장 김모(47)씨, 회계책임자 김모(48)씨, 수행팀장 이모(39·여)씨, 여성본부장 김모(55·여)씨,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 등 80여 명에 이른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유급선거 운동원 동원 및 지급액수 기준으로 최대 인원, 최대 금액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구속기소된 캠프 조직실장 조모(44)씨를 비롯해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모(37)씨, 간부 오모(36)씨는 선거캠프 지시에 따라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에게 4600여만원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시장의 최측근인 김 특보와 캠프 및 포럼 관계자 등이 선거운동원 수당 지급에 관여하는 등 모두 공범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시민 18만명에게 '권선택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수당을 받은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의 경우 공범으로 볼건지, 개인적 이익수령죄로 처리할 건지에 대해 법리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경우 확보한 증거물과 조사 내용 등의 분석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다.

검찰이 권 시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만큼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 권 시장은 관련 혐의에 대해 주로 '모르는 일이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등 대부분 부인했다.

검찰은 권 시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 이유에 대해 “제3자적 관점의 인물이 아니고 불법선거운동 의혹의 중심에 서 있고 혐의 유무를 정확하게 가릴 필요가 있어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

유사선거기구인 포럼 설립을 통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과 선거운동원에게 불법 수당 지급, 선거활용을 목적으로 포럼 회원들로부터 특별회비를 걷는 것에 지시했거나 공모한 혐의다.

앞으로 권 시장에 대한 검찰의 신병처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