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제40대 관장에 미래창조과학부 김주한<사진> 통신정책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원장은 지난 9월 공모 착수 당시부터 내정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던 인사다.
이로 인해 국립중앙과학관장직이 제40대까지 줄곧 상위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전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개방형 직위 공모를 장악한 셈이다.
특히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 고위직으로 복귀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개방형 직위 공모제인 국립중앙과학관장 선임시 해당부처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다시 부처로 이동시에는 공무원 신분으로 복귀하고 있다.
김영식 제36대 관장은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이동한 후 현재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은우 제37대 관장을 역임한 후 미래창조과학부 직할기관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이동했다.
박항식 제38대 관장도 상위부처 고위직인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으로 복귀한 후, 최근 사직했다.
최종배 제39대 관장의 경우, 지난 8월 20일자로 창조경제조정관으로 이동, 미래부로 복귀했다.
한편, 개방형 직위제는 1999년 5월 공직사회의 전문성·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의 경우 20%, 과장급은 10% 범위에서 지정하고 있다.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공개경쟁을 거쳐 임용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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