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언스콤플렉스 우선사업자 선정 등을 비롯해 신세계 계열 유통업체가 지역 곳곳에 입점하는 등 대전 유통시장에서의 신세계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민간사업자로 ㈜신세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내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엑스포 과학공원 내 4만7448㎡의 부지에 5596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43층, 건물면적 29만642㎡ 규모에 과학체험·문화·유통 등 수익시설을 갖춘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들어서게 된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1년 '아웃렛형 복합스토어'를 표방하며 대전복합터미널 서관 2층에 영업면적 9000㎡ 규모로 패션·잡화 전문점을 오픈했으며, 같은해 이마트 월평점도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으로 재개장하는 등 창고형 할인매장 등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신세계그룹의 공격적인 행보는 유통업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복합쇼핑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포화로 대형 백화점이 들어설 만한 상권이 드물어진 상황에서 중소 상권에 대한 새로운 도심 출점 모델로 아웃렛을 선택한 것이다.
복합쇼핑몰이 쇼핑·여가·외식·문화생활 등을 한곳에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센터(LSC)로 침체된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도심 외곽에 쇼핑과 외식, 문화, 레저시설을 모두 갖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유통업계의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며 “대형화·복합화를 통해 다양한 특징을 가진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대전이 유통업계의 '핫 플레이스'로 등장한 이유는 세종시 효과로 대전에 유동인구 유입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영호남 지역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과 최근 세종시와 연결되는 간선 급행버스 등 교통시설이 발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로서는 대전 상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유통업계 한 인사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단독 매장을 세우는 것보다는 쇼핑 시설과 식당가 등이 결합된 복합몰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전 지역은 대형 복합몰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데다 아직 상권이 발전 중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 대형 유통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