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해체 후 한때 원ㆍ투룸 등 다가구주택가에서 성매매가 주로 이뤄졌다가 몇 년 전부터 도심 속 오피스텔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둔산동 일대에 있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등이다. 그중에서 대전경찰청과 대전지검, 대전법원 등과 멀지 않은 곳의 오피스텔을 임대해 조직적으로 영업하는 업주들이 많다.
다시 말해, 성매매 업주와 여성, 성매수자 등을 잡아 조사하고 기소하며 재판하는 기관 인근의 오피스텔 등이 호황을 누린다는 얘기다. 그만큼 수요가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것'도 있다.
대전고등법원과 지방법원, 가정법원, 특허법원 등 4개 법원의 관사로 쓰이는 오피스텔만 모두 16곳 정도다. 그것도 대부분 법원청사 인근에 있다.
지난 해 대전경찰청이 법원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을 턴 적이 있었다. 경찰은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6개 실을 임대한 후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들을 잡았었다. 이 오피스텔에는 판사들의 관사로 쓰이는 방이 여러 개였다.
실제 대전지법 일부 여성 판사가 관사로 사용하던 곳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오피스텔 성매매가 활개를 치는 것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