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시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혼선을 빚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공인중개사를 하기 위해서는 3~6개월 가량의 업무파악 시기가 필요하지만 무차별적으로 몰리면서 경쟁 심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7일 행복도시 내 공인중개사업계에 따르면 첫마을 등 행복도시 내에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줄잡아 150~200곳에 달하고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많은 공인중개사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행복도시는 현재도 계속해서 건설 중이어서 실제 공인중개사들의 활동 반경은 넓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활동하던 공인중개사와 개발 붐을 타고 외부에서 유입된 공인중개사들간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공인중개사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공인중개사 업무를 할 경우 3~6개월 가량의 지역사정 파악 등이 필요하지만 행복도시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수요자들에게 잘못된 정보제공 등 혼선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수요자들 역시 매매나 전·월세 거래시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정보를 파악하지만 공인중개사마다 금액 차이가 발생,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매매에 나섰던 주부 A(56)씨는 “어느 업체는 프리미엄이 1000만원이라고 하고, 어느 업체는 3000만원이라고 해서 헷갈린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많은 프리미엄을 얘기하는 업체가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 내 공인중개사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공인중개사들의 업무파악이 미흡해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량이 워낙 많이 쏟아지는데다 행복도시 내에는 한 건설회사에서 지은 아파트라도 생활권을 달리해 여러 단지가 있어 공인중개사들이 헷갈리는 경우라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기존의 계절적 비수 요인은 없지만 개발 호재를 노리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은 8만5000여명으로 23만9009건의 주택거래실적 대비 개업공인중개사 1인당 평균 2.8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종지역은 평균 0.72건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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