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세종시교육청이 제공한 내년 3월 기준 일방전입 신청 자료를 보면,143명 모집에 766명이 지원해 5.3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177명 모집에 1298명이 접수해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전입 0순위인 정부부처 공무원 배우자 교원이 유치원 2명, 초등 48명, 특수 4명, 중등 42명 등 모두 96명 지원과 함께 67% 파이를 가져갔다. 나머지 47명을 놓고, 2순위 가계열(세종시 공무원 또는 지자체 공무원 배우자) 및 나계열(일반전입)간 2분의1 파이를 나눠 가졌다.
가계열은 123명 지원으로 5.23대1로 평균치를 보인 반면, 나계열은 547명 접수로 23.2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에는 4.32대1, 23.74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최교진 시교육감 공약에 따라 신설한 혁신학교 교원 경쟁률은 1.77대1로 집계됐다. 유치원(2명)과 초등(15명), 중등(5명) 포함 22명 모집에 초등 2명, 초등 14명, 중등 23명 등 모두 39명이 신청했다.
미래 세종 교육에 몸을 싣고자 하는 전국 교원들이 여전히 적잖음을 체감했다.
학령별·지역별 신청 현황을 보면, 이전 공무원 배우자의 경우 경기와 서울, 인천이 각각 40명, 15명, 10명으로 주류를 이뤘다. 이전 공무원의 세종시 정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충남·북이 각 6명, 대전·대구가 각 4명, 경북·전북이 각 3명, 부산·경남이 각 2명, 전남이 1명으로 전국구 지원 현황도 드러냈다. 가계열에서는 충남(51명) 지원자 수가 두드러졌고, 경기(20명)와 대전(17명), 전북(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나계열에서는 충남(143명) 외 전남(103명), 경기(55명), 강원(48명), 경북(40명), 전북(39명), 경남(36명) 등의 지원자가 많았다. 도 단위 지원자 강세 현상은 인사 이동 시 시·군을 돌아야하는 어려움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광역시 단위에서는 인천(23명)과 대전(19명), 대구(9명), 부산(8명)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혁신학교 다계열에서는 경기(12명)와 전남(9명)이 강세를 보였고, 대전 및 전북(각 4명) 등도 대열에 합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3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나계열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다”며 “인사 유불리를 놓고 희망한 교원보다는 실력 중심의 검증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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