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6일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이사회를 열고, 이들 삼성 계열사 4곳의 공동 인수를 확정했다. 한화는 삼성테크윈 지분 32.4%,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삼성그룹도 이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지분 매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의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자회사인 삼성토탈은 동시에 양도된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물산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I 등이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역사에서 성장의 모태로 인식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하는 기업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삼성과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그룹의 미래사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은 내년 초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