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 중국 때문에 울었다…증가율 하락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남 수출, 중국 때문에 울었다…증가율 하락

올 증가율 2.5% 불과

  • 승인 2014-11-26 17:24
  • 신문게재 2014-11-27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중국 성장세 둔화로 올해 충남지역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2014년 4분기호'에 따르면 충남지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1~9월 중 2.5%로 크게 하락했다.

전국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9월 중 2.9%로 높아졌다.

충남지역 수출액을 보면 2013년은 478억 4000만 달러로 2012년 450억 8000만 달러에 비해 27억 6000만달러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490억 30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11억 9000만 달러 늘어나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충남지역의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분석했다.

중국 수출 여건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가공무역 제한 조치 등으로 악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비)도 2013년 8.6%에서 2014년 1~9월 중 0.7%로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 대중국 수출 비중(2013년 기준)은 충남지역이 47.3%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32.9%), 경기(31.9%), 서울(29.7%), 전남(2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중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013년 12.8%에서 올해 1~9월중 -0.9%로 전환했다.

대중국 수출 주요 품목은 휴대폰용 LCD 관련 부품 등 경보신호기와 석유화학제품의 부진이 뚜렷했다.

충남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에 대한 경보신호기의 기여도는 2013년 1.2%p에서 2014년 1~9월 중 -2.1%p로 급락했으며, 석유화학 역시 2.2%p에서 -0.9%p로 큰 폭 하락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내 파라자일렌 공급과잉 등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의 대중국 수출 부진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기술력 격차 축소 등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단기간내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채널 강화와 관련 대응체계 마련, 기존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확보, 유망 수출품목 발굴 등 산학연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