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2014년 4분기호'에 따르면 충남지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1~9월 중 2.5%로 크게 하락했다.
전국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9월 중 2.9%로 높아졌다.
충남지역 수출액을 보면 2013년은 478억 4000만 달러로 2012년 450억 8000만 달러에 비해 27억 6000만달러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490억 30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11억 9000만 달러 늘어나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충남지역의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분석했다.
중국 수출 여건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가공무역 제한 조치 등으로 악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비)도 2013년 8.6%에서 2014년 1~9월 중 0.7%로 크게 둔화됐다.
지역별 대중국 수출 비중(2013년 기준)은 충남지역이 47.3%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32.9%), 경기(31.9%), 서울(29.7%), 전남(2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중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013년 12.8%에서 올해 1~9월중 -0.9%로 전환했다.
대중국 수출 주요 품목은 휴대폰용 LCD 관련 부품 등 경보신호기와 석유화학제품의 부진이 뚜렷했다.
충남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에 대한 경보신호기의 기여도는 2013년 1.2%p에서 2014년 1~9월 중 -2.1%p로 급락했으며, 석유화학 역시 2.2%p에서 -0.9%p로 큰 폭 하락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내 파라자일렌 공급과잉 등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최근의 대중국 수출 부진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기술력 격차 축소 등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단기간내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채널 강화와 관련 대응체계 마련, 기존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확보, 유망 수출품목 발굴 등 산학연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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