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밭초]IQ·EQ?… 이젠 MQ시대

[대전한밭초]IQ·EQ?… 이젠 MQ시대

한복 입고 전통문화 체험·지구촌친구 성금 나눔도 독서사랑방 마음의 양식… 과학체험 창의력 폭발

  • 승인 2014-11-26 14:20
  • 신문게재 2014-11-27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한밭초등학교

▲ 대전 한밭초등학교 전경
▲ 대전 한밭초등학교 전경
한밭초등학교(교장 이재훈)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르는 동시에 사랑과 즐거움이 넘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졸업한 뒤 새 시대를 이끌어갈 큰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학력은 물론,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는 끼를 살리는 데 안성맞춤인 학교다. 한밭초를 방문해 학생 교육 시스템은 물론,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비전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전통의 얼을 계승하는 한밭 지킴이=한밭초는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1년에 4회씩 '전통예절의 날'을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교실과 운동장, 특별실에서 학년별·학급별로 전통문화 체험·전통예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동장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하며 각 교실에서는 고누놀이, 윷놀이, 공기놀이, 실뜨기 등의 실내 전통놀이를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경험한다. 교과와 연계한 전통예절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과 연계한 놀이인성교육,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처음 한복을 입은 학생들은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옷고름을 고쳐 맬 줄 아는 여유가 생기기까지 한다.

지난 7일 전통예절의 날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밭초의 등굣길은 다채롭고 화려한 한복의 색깔만큼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발걸음이 가벼웠다. 한복 입는 날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할 생각에 학생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 전통 예절의 날
▲ 전통 예절의 날
▲나눠주며 베풀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 품성 학교=한밭초등학교 학생들은 국내외에서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제 NGO 굿네이버스에서 제6회 지구촌 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에 958명의 학생이 참가, 지구 반대편 불쌍한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위로하며 성금을 기부하면서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8월에는 국제구호개발 월드비전에서 실시한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에 1324명이 참여, 나눔의 꽃을 활짝 피웠다.

지난 10일 열린 '바꿔쓰기 한마당'에서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친구들과 물물교환을 하면서 바꿔 쓰는 기쁨을 배웠다. 한밭초 학생들은 작은 나눔을 체험하며 바른 인성을 기르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되새길 수 있었다.

▲ 바꿔쓰기 한마당
▲ 바꿔쓰기 한마당
▲교육기부를 통한 창의력과 탐구력 '팡팡'=한밭초는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을 실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과학 융합인재교육(STEAM)과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과학체험활동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과학의 날 행사로 한밭초 학생들의 학부모 가운데 과학자 12명을 초청, 교육기부 수업을 전개했다. 대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16명의 과학자가 위촉장을 받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력 팡팡 영재통합' 수업으로 탐구수학(35시간), 리더십교육(16시간), 과학수업(50시간)과 에코힐링 프로그램, 영재캠프 등의 특색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통해 교육청대회 영재산출물 대회에서 서부교육청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체험하Go! 안전하Go! 행복한 우리학교=한밭초는 체험중심의 안전사고 예방교육 프로그램으로 '체험하Go! 안전하Go! 행복한 우리학교'를 운영한다.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 학교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실천과제를 선정하는 등 꾸준히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민방위대피훈련, 5월 13일 지진대피훈련, 8월 20일 민방공대피훈련, 10월 28일 화재대피훈련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였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인근의 대전서부소방서 협조를 받아 한밭119소년단을 창단하고 소방관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 화재대피 훈련과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풍부한 감성 키우는 '한밭 무지개약속'=한밭초는 바른 인성 실천 약속을 정하고 학부모와 교사가 솔선수범해 실천하는 '365일 36.5°C 행복 온도 올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학기에는 가족 사랑의 날을 정하고 '밥상머리 대화 실천하기', '하루 한번 자녀 안아주기', '밥상머리 예절 배우기', '선생님과 급식데이트'등을 실시했다. 2학기에는 '사제동행 아침독서', '가족과 함께하는 30분 독서타임'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어른들을 모델링해 '학년 필독서 모두 읽기, 한 달 100권 책 읽기' 와 같은 목표를 정하고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책을 가깝게 하는 동기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직, 책임, 공감, 배려, 존중, 소통, 협동 등 인성 7덕목을 실천하면서 바른 생각, 좋은 습관, 아름다운 품성을 형성하도록 실천 중심의 생활 규정 '한밭 무지개 약속'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행복이 자라는 독서 사랑방=한밭초 학생들은 하교 후에 사랑방처럼 들렀다 가는 곳이 있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과제도 함께 하고, 읽고 싶은 책을 맘껏 보다가 집으로 빌려서 돌아가는 이곳은 하루 평균 이용 학생수가 700여명이 되는 학교도서실이다. 해마다 500여권의 새 책을 구입해 확충하다 보니 어느덧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어엿한 한밭초의 보물창고가 됐다.

수업 전에는 어린이사서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어머니 명예사서가 상주하며 학생관리를 돕고 있다. 한밭초는 독서골든벨대회, 독후감발표대회, 독후감상문쓰기대회, 독후감상화그리기대회, 다독왕 등 다양한 독서행사를 열어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기르고 있다.

▲신뢰도UP 만족도UP 방과후학교='꿈밭 행복 한마당' 한밭초 방과후학교는 아파트와 학원 건물들로 둘러싸인 메마른 도심 속에서 학생들의 끼를 계발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해마다 우수한 강사를 공개 모집해 채용하며 특색 있고 수준 높은 2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을 쑥쑥 키워 공교육에서도 사교육 못지 않은 학습력을 신장 시킬 수 있도록 창의력 수학, 논술, 한국사, 영어 회화, 한자 등 7개 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바이올린, 가야금, 플루트, 스피치, 연극 등 8개 예능 부서를 운영중이다.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미래의 진로와도 연계돼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도록 주산, 암산, 바둑, 창의로봇, 로봇, 과학실험, 항공로봇 등 8개 부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포츠, 축구, 티볼 등 5개 스포츠 부서는 한밭초 학생들의 튼튼한 체력을 책임진다. 토요일에는 역사논술부, 축구부, 티볼부, 컴퓨터부, 가야금부, 바이올린부, 과학탐구 부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