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중]긍정의 힘, 기적의 학교를 만들다

[우성중]긍정의 힘, 기적의 학교를 만들다

다양한 동아리와 야간학습방, 음악·미술·체육 실력이 쑥쑥 전교생이 지역 사랑꾼… 방과후학교 '최우수상' 성과

  • 승인 2014-11-26 13:44
  • 신문게재 2014-11-27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우성중학교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사고는 가히 절대적이다. 긍정의 뜻은 그만큼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를 교육·심리학에서는 '플라세보(Placebo) 효과', '피그말리온(Pygmalion) 효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의학용어인 플라세보 효과는 과학적으로는 아무 상관도 없는 밀가루나 일반 영양제를 강력 진통, 혹은 수면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설명하고 복용케 해 그 약물과 같은 효과를 얻게 해주는 현상으로 인간심리의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피그말리온 효과는 누군가에 대한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돼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과 효과는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잘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학교현장마다 플라세보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칭찬활동 등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여기 소개하는 우성중학교(교장 이용만) 사례에서 긍정의 힘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잘 나타나고 있다. 바로 교육공동체의 기대와 믿음이 다소 절망스러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모두가 놀라고,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기적의 학교'로 거듭난 것이다.

우성중 방과후학교를 통해 교육과정 속에 녹아드는 긍정의 힘을 살펴본다.

▲1인·1예술·1스포츠 겸비한 우성인=우성중학교를 연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의 하나가 '예술·스포츠 동아리' 활동이다.

2011년 '충남행복공감학교' 선정이후 현재까지 이 학교는 다양하고 참신한 예술동아리 활동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가야금부를 비롯해 우쿨렐레반, 통기타반, 첼로반, 바이올린반, 사물놀이반, 색소폰반, 그룹사운드반, 플롯반, 미술반 등 10개 동아리는 명실상부한 방과후학교의 1번지 학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명성에 걸맞게 우성중은 '2012년 전국방과후학교대상'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소질을 고려한 탁구, 축구, 피구, 배구 등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으로 '멀티플레이어' 학생으로 거듭나게 한다.

▲꺼지지 않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달인=이 학교는 오후 5시 정규 교육과정을 포함한 교과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치고 6시까지 저녁식사를 한 뒤 '야간학습방'을 운영한다.

지역에서 밤 9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로도 유명한 우성중은 '야간학습방'을 통해 맞춤형 수준별 교과학습지도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학교측은 학생에게 기초와 기본학력을 튼튼히 하고,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또 학교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학부모의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켜 주고 있다.

야간학습방은 '수요 가정학습의 날'을 제외하고 매일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뒤 8교시에 교과통합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우선해 진행한다. 주요 강좌로는 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 수준별 교과반과 원어민 영어회화반, 독서논술반, NIE활용수업반, 워드 문서 작성반 등이 있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우성인='지역의 사랑과 나눔의 봉사실천 중학교', '2003년 봉사활동 우수학교 대통령 표창'은 우성중의 두 번째 수식어들이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사제동행으로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과 마을회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천한다.

전교생이 마을별로 30개 봉사동아리를 조직해 지도교사와 학부모와 함께 매달 정해진 홀로 사는 노인이나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사랑나눔 봉사활동은 봉사정신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향토애 함양도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 안에서 놀자=“우성중학교는 희한해요. 아니 우리 지역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요? 모든 것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돌아요. 마치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지구처럼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움직여요.”

이 말은 해마다 진행되는 '학교안 1박2일 캠핑레저 체험활동'에 참여한 학부모 대표의 말이다.

이 학교의 하나 되는 교육공동체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난다. 학교 안 '1박2일 캠핑레저 체험활동'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간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학습 피로도를 없앤다. 건전한 여가활동 체험은 덤이다.

학교안 1박2일 체험은 금요일 정규교육과정을 마치고 전교생이 모둠별 식사를 만들어 먹고 난 뒤 각종 캠프 및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시작된다.

캠프 체험활동은 주제를 정해 진행하는데 올해는 천체관측 전문가를 초빙한 별자리 및 천체관측 캠프 활동, 책 읽어주는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 활동, 지역 고교 입시 담당교사 초청 학부모 진로상담 캠프 활동, 선배 초청 진로 및 직업 전문가 강연 듣기 활동 등을 전개했다.

▲지역을 활용한 방과후 현장체험학습=이 학교의 '방과후 현장체험학습'은 현장체험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환경과 자원을 활용해 짧은 이동 시간과 경비를 가지고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은 월 1회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며, 주로 지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체험관 등을 활용한다.

학교측의 이러한 현장체험활동은 학습 및 공연 교류 등으로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 함양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국제적인 문화체험을 통해 세계 시민 의식 고취와 함께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가져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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