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편안은 도 본청의 경우 국제통상과와 기업지원과를 통·폐합하고, 문화산업과와 새마을회계과 기능을 전환하는 등 현 11실·국 53과 232팀 체제에서 1과 6팀을 줄인 것이 주요내용이다.
이와 관련 양측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상임위 심의에서 집행부와 의회의 격돌이 예상된다. 일부 도의원들은 성급한 조직개편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충남도의회 조길행 의원(공주)은 25일 열린 제275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도의 조직개편안 중 통합정원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소속감 결여로 반감이 팽배하다”며 “조직 내 인사 불안을 가중시켜 공무원들의 스트레스와 함께 조직 결속력을 떨어뜨려 업무추진에 많은 지장을 준다”고 주장했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의견 수렴이 빠졌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잠사곤충사업장과 농산물원종장, 논산분장 등을 종자관리소(가칭)로 통합하는 것이 과연 화학적 결합인지 의문”이라며 “청양 구기자시험장과 금산 인삼약초시험장의 거리는 약 115㎞로 현실성 없는 통합”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장기간에 걸친 집중작업을 요구했다.
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통합되는 사업장은 현지에서 그대로 근무하는 등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도는 자신들의 조직이 중앙지침 등에 의해 민선5기 동안 118명(일반직 63명, 소방직 55명)이 증원돼 비대해졌다고 판단, 정원의 변동 없이 기준인건비 범위에서 통합을 시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은 국·과의 증설 없이 조직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노력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인해 조직이 위축되거나 직원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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