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하는 충청권 친노세력 '세몰이'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결집하는 충청권 친노세력 '세몰이'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 29일 안희정 지사와 홍성 용봉산 등정

  • 승인 2014-11-25 17:46
  • 신문게재 2014-11-2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충청권 친노(친 노무현) 세력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방선거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위원장 재인준 절차 등을 통해 충청권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친노 세력의 이번 회동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행보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는 오는 29일 홍성 용봉산 산행에 나선다.

지역위 차원에서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달 여는 행사지만, 이날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해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지역위 인사들 중에는 김선화(아산)·나소열(보령·서천)·조한기(서산·태안) 등 지난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위원장에 재인준된 인사들이 적잖은 가운데 이들도 안 지사와의 산행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때 전당대회 패배 등에 존폐 위기까지 맞았던 친노였지만, 충청권에서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재선에 성공하며 잠재적 주자에서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떠오른 안 지사를 필두로 이해찬 의원(세종)·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등이 당내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고, 기초단체장에서도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복기왕 아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 기존 인사만 아니라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가세하며 점차 세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더구나 참여정부 때 각각 인사비서관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을 지낸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의 당선은 충청권 친노 세력의 확장력을 보여줬다.

이런 충청권 친노 세력의 부상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의 향배를 결정지을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뭉쳤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안희정 지사도 세력내 적잖은 구심점이 됨에 따라 친노 세력의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것. 때문에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에게 당권과 대권 분리를 주장하면서도 김부겸·박지원 등 타 계파의 당권주자들과 안 지사의 연대설이 불거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밖에서는 친노의 장·차남으로 불리는 문재인 의원과 안희정 지사지만, 두 사람의 간극이 적지 않다”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문제나 세월호 협상 등을 둘러싼 두 사람의 발언을 보면 확연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스타일도 다른 만큼, 타 주자들에겐 연대할 부분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