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과학기술계 주요 보직을 장악하고 있는 KS(경기고ㆍ서울대)출신인 전 원장은 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관료출신으로 '관피아'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사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 원장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상임 감사로 임명, 사직처리됐다.
KIST 상임감사 연봉은 1억 4000여만원(기본급·수당·복리후생비 등 포함)으로 대전TP 원장 연봉보다 적어도 5000여만원 높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4일 열린 KIST 상임감사추천위원회에서 전 원장을 비롯한 김성록 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상무이사와 정진서 전 한국폴리텍5대학 학장이 최종 3배수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전 원장만 유일한 현직 기관장으로 지난해 8월 대전테크노파크 제3대 원장에 취임, 임기 3년 중 절반가량도 못 채운 상태다.
1946년 생인 전 원장은 1980년 한국기계연구원 입사이후 1994년 과학기술부 기계소재연구조정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연구기획조정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거쳐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주)인천로봇랜드 대표이사, 지식경제부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장 등 기관장만 6곳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전 TP 원장 공모당시 전 원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간의 친분으로 막강한 세력을 뒷받침으로 선임됐다는 말들이 돌았다. 전 원장은 강 의장과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같으며 강 의장이 과학기술부장관 재임시 연구개발조정실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아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기계연구원 출신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도 막연한 관계로 출연연 안팎에서는 알려졌다.
또 박근혜 정부출범 이후 전 원장을 비롯한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두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등 과학기술계 주요 자리가 일명 KS(경기고·서울대) 출신들로 채워져 '특정학맥 동문회'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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