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사회 원로 “야당 단체장 수사 공정성 지켜야”

대전 시민사회 원로들은 25일 검찰의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캠프 수사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병욱·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 김용우 감리교 남부연회 목사 등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 원로 16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반복적인 영장청구와 영장기각의 사례는 물론 무죄추정의 원칙 및 피의사실 공표 금지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런 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시장의 당선무효를 향한 의도된 기획수사가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야당 단체장에 대한 수사에서 공정성을 상실한다면 작은 수사의 성공이 검찰의 국민 불신을 키우는 독배가 될 수 있다”며 “검찰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일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전시장 선거 캠프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은 의도성과 불법성이 핵심”이라며 “검찰은 압수수색의 의도성과 불법성에 대해 해명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범죄사실을 인지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