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선택 시장 이번주 소환조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 권선택 시장 이번주 소환조사

사전선거운동 등 공모 초점… 참고인·피의자 가능성

  • 승인 2014-11-24 20:08
  • 신문게재 2014-11-25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검찰이 6·4 지방선거 당시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는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이번주 중 소환조사 한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24일 “권선택 대전시장을 이번주 중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환시기 조율은 이미 끝낸 상태로, 검찰은 정확한 소환 날짜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권 시장이 출석할 경우 검찰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포럼 회원들로부터 특별회비를 거둬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된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과 사전에 공모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전화홍보선거운동원 77명에게 지급된 4600여만원의 불법 선거자금 등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폭넓게 확인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5명이 구속된 이번 사건 전반에 권 시장이 관여했는지 등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소환 시 권 시장의 신분은 참고인에서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6개 지역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권 캠프 수사를 두고 '야당 단체장을 겨냥한 탄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단순히 참고인 조사를 위해 권 시장을 소환하는 것은 검찰로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

대전지검은 이번 수사가 의도·기획적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성명과 관련해 적극 반박했다.

박균택 대전지검 차장검사는 24일 출입기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재 수사 중인 사안(권 캠프 불법선거운동 의혹 수사)은 대전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해 수사가 개시된 사안일 뿐 검찰이 자체적으로 착수한 것이 아니다”며 기획수사가 아님을 반박했다.

박 차장검사는 포럼 수사에 대해서도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수사는 핵심 공범들이 도주하고 구속된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해 구속 피의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서 범죄사실이 확인돼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회계책임자 김모(48)씨에 대해 보강조사를 실시한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김씨는 권 시장 선거사무소가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에게 수당 등 명목으로 4600여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하고, 선거 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을 허위로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