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문제광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
24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지난 20일 열린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 문제를 제기, 표결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빠져 나간데 이어 21일 열린 각 상임위원회별 행감에도 불출석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날 열린 총무과, 민원봉사과,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행감에도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날 문제광 의장의 불신임 결의안까지 제출하는 등 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광 의장은 중구지역자율방재단운영조례개정의 부결과정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정에서 편파적인 의사진행으로 중립의무를 어겼다”며 “중구의회의 전통(관례)을 무시한 월권행위를 해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구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 있어 불신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에게 입장을 번복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답변을 못했다”며 “그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이야기만 했다. 이러한 사례가 1번이면 이해를 하는데 원구성부터 현재까지 3~4번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상임위에서 협의한 내용이 본회의에서 계속 부결되는데, 이러면 상임위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이번 안건이 가결되면 곧바로 상임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의 의회조례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과 달리 의석수가 줄어 12석 밖에 안 되는데, 상임위원 정수만 16명에 이른다”며 “전체 의원수가 적은데 3개의 상임위를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과 상임위 폐지로 얻는 예산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의회를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의회 운영절차상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행감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정당 간 힘겨루기에 제186회 정례회가 졸속으로 처리되면 주민들만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어 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제광 의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크게 잘못한 부분이 없다”며 “반박성명을 내라는 의견도 있는데 잘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크게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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