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세종시 및 국회에 따르면 지난주 국회 예결산심의위원회 삭감에 이어 이번주 증액 심의가 본격화된다.
28일까지 모든 심의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 상정·표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를 넘어 정부기관 및 지자체간 예산전쟁은 막판까지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자족성 확보 현안에 직면한 세종시 입장 역시 다급하다.
이미 하반기 들어 시청사 및 시의회 신청사 건립 정상화 사업비(90억원)와 지역발전특별회계 세종 계정(1100억원 이상) 확보로 급한 불은 껐다.
수년간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서울~세종간 제2경부고속도로 설계비(40억원)를 핵심으로,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14억원)과 천변 재해위험지구사업(28억원), SB플라자 실시설계비(10억원), 비즈센터 건립 예산(30억원) 등의 현안사업을 남겨둔 상태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없는 상황인 만큼, 남은 기간 수시 국회 방문 등 총력전을 전개할 태세다.
쌍두마차인 행복청은 국회에 제출한 5013억원 정부 예산안 지키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의회 신청사 건립비 정상화와 함께 자족적 성장 핵심사업인 4생활권 지식산업센터 건립비(19억원) 등 주요 현안을 해결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2일 개최 예정인 국무조정실 주관 세종시 지원위원회도 주목되는 흐름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넘어 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국토해양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8개 부처 장관이 대거 참석, 세종시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창조마을 시범사업 추진방안과 성과평가 시범평가안 확정, 3단계 중앙행정기관·출연연 이전계획,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방안 등의 기본안이 상정됐다.
공식 안건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및 인사혁신처 등의 이전 고시 로드맵 제시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시와 행복청을 넘어 충청권 3개 시·도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 확보를 넘어 신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고시가 연말까지 최대 현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음달 2일까지 민·관·정 관계 기관간 긴밀한 협력·대응이 내년부터 자족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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