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2년여간 큰 폭의 노선확장에 따른 예산부담 증가 및 노동여건 악화 등의 제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흐름이다.
24일 열린 시의회 제24회 정례회 시정 질문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재 지선버스를 운영 중인 오지마을에 행복도시 도입은 변화의 시작이다.
새누리당 김선무(연서·전동면) 의원은 이날 “세종시에도 이용자 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대중교통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며 “예산운영 효율화 및 주민편의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행복택시 사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춘희 시장은 “내년에는 버스이용 수요가 적은 전의면과 소정리 일부 지역에 대한 수용응답형 택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후 시민 만족도 등을 살펴본 후, 벽지노선 대상의 서비스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존 농촌버스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 개선과 이용 편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일부 노선의 경우 일일 평균 승객이 10명도 채 안돼 예산낭비 논란을 가져왔으나, 지역 형평성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 운행을 거듭했다.
두번째 변화는 세종교통의 사업 독점과 노선 대폭 증가에 따른 노동여건 악화 개선에서 찾을 수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태환(조치원) 의원은 “세종교통 보조금이 타 지자체와 비교해 상당히 많다. 업체의 재정 투명성 부재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바 있다”며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춘 무리한 노선확대가 노동여건 악화로 이어지는 등 제반 문제를 안고 있다. 완전공영제로의 전환을 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노선확대에 따른 적자율은 55%로 타 지자체 평균 2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시는 일부 노선의 주말·공휴일 단축 및 16인 소형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등 재원절감에 나서는 한편, 안전운전 환경조성과 격일제 근무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영제 도입에 대해서는 초기 투자비용 및 행정인력 추가 확보, 인건비 상승 등의 우려가 큰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