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큰시장 주변 홍성읍 복개주차장은 항시 만차로 자리를 찾아 빙빙 도는 차량들로 가득하다. 지난해까지는 장날만 볼 수 있었던 현상이다.
올해는 내포신도시 등의 여파로 차량이 급증해 홍성지역의 주차자리가 항상 부족하다. 이에 도로변 주ㆍ정차 차량도 덩달아 급증해 차와 사람의 통행까지 방해받을 정도이며, 경찰관까지 나서서 군에 지도ㆍ개선을 요청할 정도다.
이와 함께 복개주차장은 유료지만 30분까지는 무료인 탓에 번화가를 찾는 주민들의 이용이 많다.
최근엔 이면주차까지 생겨나 주차장내 통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주차난은 복개주차장 곳곳에 방치된 편법 광고차량들이 한 원인이다. 그 시초는 LH분양광고 차량이다. 이 차량은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니는 홍성 오관지구대 앞을 점령하고 있다. 유료주차장인 탓에 돈을 내고 차를 갖다놓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해당차량은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현수막을 달기 위한 구조물도 승합차 지붕 위에 장착돼 있고, 그 위에 또 대형풍선 형태의 광고물이 장착돼 있다. 시일이 지나도 조치 없이 주차돼 있는 것을 본 다른 광고차량들이 LH분양광고 차량의 옆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주민 장모(32)씨는 “분양이 어렵다고 주민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광고행위에 나서면 반감만 살뿐”이라며 “주민들은 주차자리가 없는데 광고차량들은 수개월째 주차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편법을 이용한 업체의 도를 넘어선 상술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불법 개조차량으로 보인다” 며 “현장조사를 거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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