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2016년 도민체전 개최 유치 신청을 한 곳은 계룡시, 당진시, 서천군(가나다 순) 등이다.
도는 이번 주 도 체육회와 공동으로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데 경기장 및 숙박, 교통 인프라 적정성, 지자체와 주민의 개최 의지 등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도민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개최지를 낙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중심으로 고향에 도민체전을 끌어가기 위한 로비전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나름대로 인맥과 학맥 등을 동원, 도 집행부 또는 체육회 등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갖가지 억측도 나오고 있다. 후보 지역 가운데 한 곳이 지역 체육계 고위 관계자의 고향이어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부터 '미개최지 우대설'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생산되고 있다.
최종 결정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유치전이 과열되는 양상인데 3개 시·군은 저마다 2016년 대회 개최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당진시는 후보지역 가운데 경기장과 숙박 인프라가 가장 탄탄하다는 점과 2006년 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노하우까지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서천군과 계룡시는 모두 지금까지 도민체전을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천군은 도내 체육 인재 및 시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극복, 계룡시는 도청이전에 따른 소외감 극복 및 계룡대 전폭 지원 약속 등을 개최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민체전 유치가 이같이 과열되는 이유는 이 대회가 지역발전의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통상 도민체전에는 15개 시·군 선수단 및 임원 7000명에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 특정 지역에 몰리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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