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관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 2차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으로 이동, 과학계에서 기재부출신의 미래부행을 놓고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장본인이다. 23일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산업기술연구회와 기초기술연구회 두 곳의 이사회와 지난 7월 출범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이 차관은 대부분 이사회 참석(서면 참석 제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의원도 “현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2013년도 기재부 차관 재직시절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전신인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를 포함해 단 한번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 지적에도 불구, 이 차관은 지난 7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10회 임시이사회에도 용홍택 연구공동체정책관을 대리참석시켰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는 출연연의 예산, 기관장 인사, 연구 실적 평가, 연구 기능 조정 등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로 이사장·당연직 이사 5인, 선임직 이사 5인 등 총 11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석준 차관을 비롯해 산업부, 교육부, 농림부 차관은 창립이사회를 제외하고 모두 불참하거나 대리참석으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기재부 차관은 단 한 번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 차관도 기재부 제2차관 재직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통합 직전 10차례 열린 산업기술연구회 이사회(166회~175회)와 기초기술연구회 6차례(161~166회) 모두 대신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했다.
이로인해 과학기술계는 지난 7월 난 25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선당시 현장 사기를 무시한 기획재정부의 인사 적재 해소용로 전락된 인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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