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의원 |
23일 안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캠프와 올 초 신당 창당 준비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팀장급 이상 인사들과 다음달 1일과 2일 연달아 오찬을 가진다.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과 소그룹별로 식사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안 의원 측은 “연말도 됐고 대선 캠프 때 같이했던 사람들과의 인연도 벌써 2년이 지나서 두루두루 얼굴 한 번 보자는 것”이라며 “같이 일해온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챙기지 않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은 만큼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의원은 24일 오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다. 안 의원은 이날 엑센·씨엔테크 등 10여개 입주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수렴하는 한편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래 역점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정책의 현장인 점에서 안 의원의 방문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소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현 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것으로 전해져, 대전 방문에서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방식에 비판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정치 2탄'을 준비 중인 안 의원이 자신의 세력 재구축 겸 독자적 움직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과 합당한 이후 당내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과거 함께했던 인사들과의 관계 복원·유지를 강화해 향후 정치적 활동을 위한 기반을 쌓으려는 시도로 보는 것이다.
또 전당대회 등 당내 현안에 거리를 두는 대신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챙기며 경쟁주자들과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주영·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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