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2단계 2공구 조경공사(설계가 347억원)+공동주택용지 대행개발사업이 지난 20일 입찰을 마감해 대방건설과 혜림건설이 경쟁, 대방건설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대방건설은 예정가 대비 87.58%, 혜림건설은 89.87%에 입찰해 대방건설이 우위를 차지했다. LH는 다음달 1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8일 용지매매계약 및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대전충남에서 진행된 3건의 대행개발사업이 모두 성공했다. LH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연초만 해도 내포신도시 등에 소재한 공동주택용지는 부동산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공동주택용지공급이 감소하며 건설사들이 '땅'확보 경쟁이 이어지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건설사들이 땅을 확보하고자 전국적으로 경쟁이 이어졌고 토지판매가 줄을 이었다. 대전도 시장에 나온 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렸다. 내포신도시도 공동주택용지가 잇따라 매각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행개발사업이 시장에 나오며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장항산업단지 대행개발사업은 강산건설, 계룡대실지구 대행개발사업은 금성백조주택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행개발사업은 건설사에 양날의 칼이다.
최근에는 대행개발사업이 건설사들에 높은 관심대상이었다. 이는 공동주택용지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사실적+공동주택용지까지 확보하며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경기에 따라서 현물로 확보한 공동주택용지가 자칫 짐이 될 수도 있다. 사업이 늦어지거나 미분양 등으로 고전하면 회사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는 이유다.
이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건설사들이 대행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같은 이유는 공동주택용지공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 공급이 더 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앞으로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있는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하고자 더 혈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행개발사업은 건설사에 부담이 크다. 현물로 받은 공동주택용지 사업성공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토지판매가 줄을 잇고 공급이 감소하며 대행개발사업에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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