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스마트폰 건강관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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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IT이야기] 스마트폰 건강관리 서비스

질병·운동량 저장 '손안의 주치의'

  • 승인 2014-11-23 13:12
  • 신문게재 2014-11-24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스마트폰 때문에 요즘에 시끄럽다. 바로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때문이다. 물론 3년뒤 없어지는 한시법이긴 하지만, 신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 부담되는건 사실이다. 4천만대 스마트폰이 넘는 상황이다 보니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통신비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온 법이긴 하지만 이로인해 소비자가 차별받아선 안될 것이다.

최근 아이폰 6의 출시와 중국발 샤오미폰의 추격이 코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스마트폰업계도 더불어 발등의 불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알람부터 시작해 하루종일 어디를 돌아다녔는지의 흔적들, 얼마만큼의 운동을 했는지도 알수 있다.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실시간 방송도 보며, 개봉관 영화도 관람이 가능하다. TV를 통해 게임을 즐기던 것을 이젠 친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게임을 하는가 하면 모르는 것이 나오면 사전이나 백과사전이 필요없게 되었다. 이렇듯 스마트폰은 우리생활에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불과 20년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폰의 성능은 거의 슈퍼컴퓨터에 가까운 성능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슈퍼컴 한 대씩을 끼고 사는 셈이 되었다.

이렇게 성능 좋은 스마트폰은 그동안 폐해만 많이 부각되어 온게 사실이다. 전자파, 청색광, 게임중독 등등…. 그런데 최근 ETRI 연구진이 스마트폰 단점에 희소식을 불러왔다. 스마트폰에 이젠 나의 병력, 운동량을 모두 저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에게 맞는 서비스가 한발짝 더 다가올수 있게 된다. 즉 주로 이용하는 병원의 건강검진 기록, 최근 복용하는 약의 성분, 지난해 촬영한 X-레이, MRI, CT 사진들, 나의 운동정보, 피트니스 센터 이용 시간 등과 같은 헬스데이터를 모두 내 스마트폰에 저장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저장이 어려운 데이터는 이런 정보를 보관하는 별도의 헬스케어 서비스센터에서 클라우드 저장장치 등으로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만성질환에 노출이 될 때 의사에게 그동안의 정보를 시계열(특정기준에 따라)로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톡과 같은 대중화된 앱을 이용해 내가 나의 건강정보를 로그인 하면, 의사와 면담시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차별화된 헬스데이터를 보여줘 맞춤형 진료가 가능케 되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일반화 된다면, 고혈압 위험군에 있는 A라는 환자에게 헬스케어 서비스센터는 문자를 보내 관리도 해준다. “내일은 기온이 급강하 될 예정이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라”, 목감기에 자주걸리는 B환자에게는 “환절기니 목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라”, 폐가 좋지 않은 C환자에게는 “황사가 몰려오니 출입을 자제하라” 등의 정보를 미리 알려줄 수 있게 된다. 또 간단한 감기로 병원을 찾았지만 의외로 그간의 정보를 의사가 보고 예진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데이터가 모아지고 사회의 인프라도 변하게 될 때 비로서 본 서비스는 가능케 되어지는데 연구진은 본 서비스가 4년뒤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가 되기 위해선 연구진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많은 건강정보를 갖고 있는 정부와 해당기관 등의 노력도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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