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11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이 74.8%를 기록하며 국민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7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도 7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에서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전세·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며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69.6% 조사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점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세가율 상승은 전셋값이 오르는 속도가 매매가 상승보다 빠르게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대전은 71%, 세종 54.6%, 충북 71.4%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74.8%)을 포함해 경기(68.5%), 강원(73.2%), 전북(75.3%)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9월부터 72.9%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1월부터 10월까지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이 평균 1.71% 상승했다.
대전 0.39%, 세종 0.82%로 낮게 상승했고 충남 2.74%, 충북 4.80%이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6.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두번째 충북에 이어서 제주 3.21%, 경북 3.18%, 울산 2.90% 등 순이다. 서울 0.70%, 경기 1.39%, 인천 1.19%도 상승했고 전북과 전남은 각각 -0.13%, -0.85%를 기록했다.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04.1을 했다.
하지만 9월(120.6)에 정점을 찍은 후 10월(113.7)부터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약 4200여 명)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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