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동구의회' 행감 등 정례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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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동구의회' 행감 등 정례회 어쩌나

새누리의원-주민 찬반표결 합의… 대치 길어지며 준비시간 부족해

  • 승인 2014-11-19 19:13
  • 신문게재 2014-11-20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대전 동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주민들의 대치상태가 3일 만에 일단락 됐지만,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가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보 11월 17일자 2면·18일자 3면·19일자 3면 보도>

19일 동구와 동구의회에 따르면 윤종명 동구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과 각 동 위원장 8명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20일 오전 11시 임시회에서 한현택 구청장 고발 안건에 대해 찬반표결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찬반표결을 하되 새누리당 의원들은 주민의 뜻을 최대한 수용해 부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리에 한 구청장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는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5일 간 진행되는 제209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의원들은 이 기간동안 행정사무감사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내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등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주민들과 대치하면서 그만큼 행정사무감사 등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급한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면서 정례회를 준비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대부분 재선 이상 의원들이기 때문에 행감이나 예산안을 심사하는데, 큰 무리가 없고 경험이 있어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과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는 했지만 새누리 의원들이 20일 임시회에서 약속을 뒤집고 찬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구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주민들이 합의한 만큼 부결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의원들의 속내를 알 수 없어 임시회를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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