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일단 정기국회가 다 끝난 연후에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야당의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일단 정기국회가 다 끝난 연후에 검토하겠다”고 야당의 공세에 일단 방어벽을 쳤다. 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20일 정도 남았는데 새해 예산안, 예산 부수법안, 민생법안 처리라는 국회 고유 업무를 처리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최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는 상호 입장차를 확인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보고하고 “우선 예산안 민생법안 처리가 최우선적으로 법정기일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비리 척결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TF 팀장으로 임명해 철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자방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강하게 요구하며 예산 국회의 또다른 이슈로 만들어 가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 비리 의혹을 감싸는 공범이 되고 싶지 않으면 즉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사자방 국조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며 “사자방 국조는 어떤 경우에도 여야의 정쟁 대상이 아닌, 비리를 밝히는 정의와 원칙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재벌감세를 원상복구하고 낭비성 예산을 막음으로써 10조원의 추가세수를 확보해 민생, 안전, 지방재정과 가계소득 증대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