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립유치원 원아쏠림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공립유치원 원아쏠림 우려

첫마을 아파트 입주완료지역 경쟁치열 읍·면지역 병설유치원 미달 사태 예고

  • 승인 2014-11-18 14:49
  • 신문게재 2014-11-19 14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세종지역 공립유치원의 원아 모집을 앞두고 유치원마다 '빈익빈 부익부' 등 쏠림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첫마을 인근의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지역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아직 입주시기가 남은 지역은 미달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8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 공립유치원 원아모집 원서접수를 다음달 5일부터 11일, 정원을 초과해 지원자가 몰린 유치원은 13일에 추첨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세종지역에는 병설유치원 18곳과 단설유치원 22곳(내년 3월 개원 예정 12곳 포함) 등 40곳의 공립유치원이 있다. 이중 초등학교 내에 속한 병설유치원 대부분은 읍·면 지역에 소재해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첫마을 인근의 몇몇 단설유치원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첫마을 중에서도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지역은 단설유치원 입원 희망자가 많기 때문이다. 단설유치원 중에서도 아파트 입주시기가 남은 지역은 미달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세종교육청은 원아모집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병설과 단설유치원의 원아모집 접수기간 및 추첨일을 같게 맞춰 1곳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몇몇 단설유치원의 과열 경쟁 방지는 물론 제한 없는 중복지원에 따른 여러 곳 당첨 이후 포기하는 사례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세종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희망하는 유치원의 경쟁률이 치열하면 탈락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 아니냐”며 “이는 어느 학부모건 같은 입장일 테고 따라서 입원 가능성이 높은 인근 유치원으로 지원하는 상황도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공립유치원의 경쟁률 상승 전망은 최근 불거진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한 논란과도 무관치 않다.

전국 시·도 교육청이 누리예산 중 유치원 학비는 편성한 반면, 어린이집 보육비는 일부만 편성하면서 기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갈아타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 중 “내년에는 지원이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접수일정을 같게 맞춘 것은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중복으로 지원해 여러 곳에 당첨된 후 벌어지는 각종 부작용도 차단할 수 있다”며 “일부 공립유치원에서 추첨으로 선발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는 미달이 우려돼 2차 모집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