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매매' 어린이집 원장 징역 6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신생아 매매' 어린이집 원장 징역 6년

미혼모 친권포기 각서 받아

  • 승인 2014-11-17 18:22
  • 신문게재 2014-11-18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신생아를 차안에 장시간 방치해 방임하거나 수억원에 매매하려한 어린이집 운영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판사 도형석)은 미혼모가 낳은 아이를 돈을 받고 매매하려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 등으로 기소된 어린이집 운영자 김모(40·여)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의 이같은 행위를 도운 남편 김모(35)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허위 출생신고 시 증인으로 나선 이모(44·여)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방조 등의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씨는 지난 7월 미혼모로부터 친권포기 각서를 받고 신생아를 데려왔다.

이후 김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글을 올린 정모씨에게 접근, 6억 5000만원에 여아를 매도하려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입양 글을 올린 정씨가 실제로는 방송작가였고, 정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김씨는 아이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에어컨도 켜지 않은 차안에 아이를 장기 방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치료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감염성 피부질환을 야기케 하는 등 아동방임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관할 주민센터에 자신의 아이인 것처럼 출생신고를 해 보육료 및 양육수당 346만원을 받은 혐의(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도 있다.

도형석 판사는 “보호하는 아동의 양육, 치료를 게을리 해 피해아동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할 정도로 건강이 위태롭고 주도적으로 아동 매도를 시도하면서 거액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점 등을 들어 양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