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상인 “손님 빨아들이는 관공서 구내식당 폐쇄를”

  • 사회/교육
  • 미담

대전지역 상인 “손님 빨아들이는 관공서 구내식당 폐쇄를”

외식업중앙회 불법영업 지적…일부 “민원인 편의제공 목적”

  • 승인 2014-11-17 17:45
  • 신문게재 2014-11-18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관공서 구내식당이 일반 음식점처럼 민원인 사이 인식되면서 골목 소상공인들이 구내식당 변칙영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세금도 덜 내는 구내식당이 대기업처럼 영업하면서 골목식당 손님을 뺏어간다는 볼멘소리부터 일부 민원인이 제한적으로 이용한 것을 소상공인 측이 지나치게 반응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는 17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손님 뺏어가는 구내식당 폐쇄하라”며 촉구했다.

이들은 관공서 구내식당(집단급식소)이 주변 직장인과 주민들에게 식권을 판매하면서 일반 식당처럼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기 대전시지회장은 “구내식당은 집단급식소로 신고돼 세금도 덜 내고 임대료도 없어 골목 식당이 경쟁할 수 없는 상대”라며 “일반 식당을 찾아야 할 손님을 빼앗기고 있으며, 걷힌 식대는 직원 후생복지비에 사용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위생법에서 집단급식소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위탁계약한 사람 외에 영업행위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구내식당이 이용시간과 식대에서 직원과 차이를 둘 뿐 외부인에게도 3500~4000원 수준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시청 구내식당도 낮 12시 30분부터 민원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제한하고 식대도 직원보다 더 받고 있지만, 하루 250여명의 일반인이 찾고 있다.

이 때문에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은 전국 관공서 구내식당 72곳을 안전행정부에 고발장을 제출해 조사를 요청한 상태로 대전시청과 충남·북도, 세종시청, 유성구청 구내식당 등이 고발됐다.

반면, 일부 민원인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구내식당 이용을 금지하는 것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무상 관공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일이고 지나치게 비싼 주변 식당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는 것.

옛 구내식당 관계자는 “주변 식당을 고려해 월 4회 문을 닫고, 청사 내 행사 때도 외부식당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작정하고 구내식당을 찾는 이는 드물고 민원인에게 편의제공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