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홍성군 홍성읍 일원에는 가스검침원을 사칭하는 여성이 목격됐다. 수상히 여긴 주민들의 물음에 검침원이라던 중년 여성은 줄행랑을 쳤다. 충남서북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M업체에 따르면 가스검침은 6개월에 한번씩 한다.
업체 직원이 직접 점검하지 않고 안전관리 대행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대행사 직원들은 검침과 관련해 사전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가정을 방문, 가스사용량 등을 검침한다. 이때 직원들은 소속, 이름이 적힌 명찰을 부착한 파란조끼를 입고 있다.
그렇지 않고 무작정 세대를 방문하거나 파란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일단 허위 검침원일 확율이 높다는 게 M업체측의 설명이다. 허위검침원들은 불필요한 점검비나 수리비를 요구, 뜻하지 않는 피해를 입힌다. 실제 지난 겨울 홍성읍 일부 주민들은 허위검침원들에게 점검비나 수리비 명목으로 3만~5만원씩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놓았다.
이들은 '가스가 새고 있어 큰일 날 뻔했다'는 말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허위 수리나 세정용품을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주민들을 기만했다.
더욱이 허위검침원들은 가정을 방문해 장년층 및 노인들만 있을 경우 가스 연결부 등을 일부러 훼손해놓고, 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