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학부생들이 17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산업체와 바이어, 3D 프린터협회 관계자 등을 초청해서 자신들이 개발한 '보급형 3D 프린터'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소장 이홍규)는 17일 오후 2시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산업체, 바이어, 3D 프린터협회 관계자 등 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KAIST 학부생들이 개발한 '보급형 델타 3D 프린터' 런칭 행사를 가졌다.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의 연구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이번 제품개발에는 KAIST 학부생 4명, 영국 옥스퍼드대 학생, 독일 제품 디자이너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3D프린팅 코리아' 전시회에 참가해 100여대를 선 주문을 받는 등 캐나다, 미국 바이어들이 해당국 대리점 개설을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은 이달 외부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주)카이디어를 설립,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3D 프린터'는 장난감, 머그컵, 의자와 같은 상품의 설계도를 내려 받아 3차원 입체물을 만드는 기기로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과일과 화장품까지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3D 프린터 출력구조는 크게 수평의 출력구조를 가진 멘델방식과 수직의 출력구조를 갖는 델타방식(삼각주)으로 나뉜다.
KAIST 학생들은 기존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멘델방식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델타방식에 집중했다.
먼저 부품을 자체개발해 제품의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의 캐리지(운송담당 기기)를 베어링에서 자체개발한 부품으로 대체해 소음을 줄이고 고리형 가이드 연결 방식을 구슬로 바꿔 출력제품의 완성도도 높였다.
또 노즐과 베드의 평행을 맞춰주는 오토레벨링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일반인도 쉽게 설계가 가능하도록 스마트폰 앱과 연동시켰으며 디자인도 독일에서 활동 중인 제품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제품의 세련미를 더했다.
이번 제품개발에 참여한 서석현(전산학과 3학년·21)씨는 “자체 개발한 부품을 사용해 가격을 기존제품의 3분의 1로 낮추고 제품소음을 크게 줄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홍규 KAIST 사회기술혁신연구소장은 “3D 프린팅 기술은 제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만큼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금은 시장 초기단계이지만 조만간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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