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이 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다문화 가족 자녀수는 유치원 1007명, 초등학생 3093명, 중학생 754명, 고등학생 445명 등 모두 5299명이다.
이는 2011년 284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매년 2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 교육과 관련한 예산은 급감,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한국사회 적응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예산은 2011년 27억원에서 올해 7억5000만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학력신장을 위한 사업비는 2011년 11억원에서 올해 1억4000만원으로 무려 10억원 가까이 줄었다.
맹정호 의원은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예산도 비례해서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 드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학생을 둔 다문화 가정의 한 부모는 “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이 입으로만 하는 정책이 아니길 바란다”며 “예산 증액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15일 ▲중도입국학생 공교육제도 진입 고도화 ▲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활성화 ▲다문화가정 학생 소질·재능 개발지원 ▲다문화 교육지원체계 구축 등을 담은 '다문화교육 중장기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