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수익형 상가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초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수익형 상가가 떠올랐지만 분양업체의 과대 홍보만 믿고 투자했다가 이익은 커녕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세종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달아오른 아파트 청약 열기가 상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다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라 주택 투자의 장점이 줄어들면서 수익형 상가가 반사 이익을 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가치를 노린 자본이 끊이지 않고 유입되면서 상가 인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세종 첫마을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곳곳에는 상가 분양과 관련한 플래카드가 부지기수로 걸려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틈탄 분양업체의 과대홍보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분양업체들로서는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대홍보를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상가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 인기가 높다 보니 개발 호재에 따른 과대포장된 상가가 적지 않다”며 “임대수익은 커녕 최초 분양가보다 나중에 매매시세가 더 낮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가 거품도 상가 투자시 견제해야 할 항목이다.
세종지역은 아파트 청약 열기에 힘입어 상가 역시 안정적인 임대소득과 더불어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좋은 투자상품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가 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타 신도시의 경우 최초 분양가보다 매매시세가 더 하락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다.
선임대 조건으로 분양하는 경우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부 분양업체들이 실제 임대차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0000 입점 확정' 등의 과대홍보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잠재가치가 높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며 “수익형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소득 이외에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유망상품 중 하나이지만 분양업체가 제시하는 청사진만 믿고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투자할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