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남은 대전TP원장 갈아타기?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임기 남은 대전TP원장 갈아타기?

출연연 상임감사 지원 논란… “무책임한 행동” 빈축

  • 승인 2014-11-16 16:17
  • 신문게재 2014-11-17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전의진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 원장이 임기 절반 이상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대전시 출자기관장이 재직 중에 타 기관 상임 감사직에 지원하는 것은 법적인 하자는 없으나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도덕적 해이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 원장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 3배수 후보에 포함됐다. KIST 상임감사 연봉은 1억 4000여만원(기본급·수당·복리후생비 등 포함)으로 대전TP 원장 연봉보다 적어도 5000여만원 높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14일 열린 KIST 상임감사추천위원회에서 전 원장을 비롯한 김성록 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상무이사와 정진서 전 한국폴리텍5대학 학장이 최종 3배수로 압축했다. 이 가운데 전 원장만 유일한 현직 기관장으로 지난해 8월 대전테크노파크 제3대 원장에 취임, 임기 3년 중 절반가량도 못 채운 상태다.

1946년 생인 전 원장은 1980년 한국기계연구원 입사이후 1994년 과학기술부 기계소재연구조정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연구기획조정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거쳐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 (주)인천로봇랜드 대표이사, 지식경제부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장 등 기관장만 6곳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전 TP 원장 공모당시 전 원장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간의 친분으로 막강한 세력을 뒷받침으로 선임됐다는 말들이 돌았다. 전 원장은 강 의장과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같으며 강 의장이 과학기술부장관 재임시 연구개발조정실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아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대전시와 경합을 벌였던 인천시의 로봇랜드 사장 등 주요 6개 기관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67세의 고령 나이에도 불구, IT 융합산업본부장으로 대전테크노파크에 발을 디딘후 4개월만에 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전 원장의 KIST 상임감사 공모 지원을 놓고 내부는 물론 다른 출연연 조차도 무책임한 그의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TP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간의 불화 등으로 말들이 많은 상태에서 다른 조직의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이런 사례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의진 원장은 “시로부터 지난 9월 사퇴 압력을 받았다”며 “이로인해 KIST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