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 나세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대전 서구 둔원고에서 설동호 교육감과 학생들이 수능대박을 외치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3일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능과 올해 실시된 모의고사 대비 비슷하거나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국어 영역 등 일부 영역에서는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영역에서 A형은 지난 수능과 비교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난 9월 모의고사 대비 까다로운 문제가 다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다. B형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일부 낯선 지문과 과학용어가 등장하면서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수학 영역에서 A형은 고난이도 문제가 예년 대비 2~3개가량 줄어 만점자나 고득점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형도 고난도 문항이 다소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는 반응이다. 그렇더라도 B형 만점자가 0.58%인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통합형으로 출제된 영어 영역은 수능 역사상 만점자가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EBS와의 연계 수준이 75.6%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만점자 비율이 '물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3.71%)보다 더 높은 4%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번 수능은 수학이 쉬웠고 영어는 더 쉬웠기 때문에 인문계는 국어B와 사탐이, 자연계는 수학B와 과탐에서 변별력이 나올 전망이다. 영역별 EBS 연계율을 보면, 국어 A/B형 71.1%, 수학 A/B형 70.0%, 영어 75.6%,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EBS 연계율이 높았던 만큼 수험생들이 시험을 풀기에 어려움이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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