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형현안 산적 물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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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형현안 산적 물꼬는 언제쯤…

민선6기 원년불구 안갯속행보 여전 도시철도2호선·광역철도망 등 결정의 기로

  • 승인 2014-11-13 17:51
  • 신문게재 2014-11-14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연말에 집중된 가운데 대전시의 행보가 '답답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년간 추진해왔던 대규모 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단계별로 드러나면서 튼튼한 기반 위에서 민선 6기 원년을 기대하고 있지만, 좀처럼 첫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의 측근들에 대한 검찰의 공직선거법 수사가 계속되면서 대전시를 둘러싼 연말 분위기가 침체돼 시정 전반에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연말까지 윤곽이 드러날 만한 현안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사이언스 콤플렉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충청권 광역철도망, 유성복합터미널, 구봉지구 발전기술연수타운 등이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은 오는 17일 사업계획서 신청을 마감한다. 사업계획서는 평가심사위원 531명 중 분야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3명이 이달 말까지 평가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5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국비 600억원 등 모두 1830억원을 들여 무역전시관 일대에 조성하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있다. 산업부 민간검토위원회와 예비타당성조사 사전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이달말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4월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만큼, 마음 놓을 수만은 없다.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수 있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 중인 이 사업에 대한 예타 통과 여부는 이달말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업구간의 경제성 기준에 미달하면서 연내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선결 조건인 유성복합터미널과 구봉지구 발전기술연수타운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된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한 심의가 애초보다 2주 후인 오는 27일로 연기된데다, 공익성을 보강하기 위해 행복주택 건립 등 계획을 일부 변경한 후 열리는 첫 심의인 만큼 내부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1분기까지 예측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부지 중 13만7000㎡가 그린벨트인 발전기술연수타운도 당초 올해말까지 모두 해제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지만,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대형 현안사업 대부분이 대전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지만, 도시철도 2호선은 다르다. 노면전차(트램) 공약으로 당선된 후 4개월여동안 사업 추진을 전제로 원점에서 건설방식과 기종선택을 위해 예정된 의견수렴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말 그대로, 결정 단계만 남았다.

권 시장이 늦어도 12월초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더딘 현안사업 윤곽과 검찰 수사 등 대내·외적으로 답답하게 꼬인 형국을 풀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안사업들의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엉킨 실타래가 하나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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