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A씨에게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자신의 전화기에 저장돼 있는 수백명의 사람들에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링크문자가 보내진 것이다. 그 문자는 다름아닌 A씨에게 왔던 내용과 똑같은 '축하해 주세요'라는 문자였던 것이다.
링크가 걸린 문자를 무작정 클릭한 순간 스마트폰에 악성 바이러스가 깔린 것이다. 그제서야 A씨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마트폰 스미싱 프로그램이라는 것으로 알게 됐다. A씨는 곧바로 가까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찾아 전화기를 초기화(포맷)하면서, 악성 바이러스를 제거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최근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와 유사한 문자로 인해 피해는 보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이 경우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스마트폰 포맷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KT는 최근 스마트폰 스미싱차단 프로그램인 '알스미싱차단 포 올레'를 출시했다. SK텔레콤 역시 스미싱문자를 사전에 예방하는 T가드를 개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T가드(백신)를 설치하면 SMS를 악용한 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요금피해 최소화, 빠르고 정확한 악성코드 검사 등이 가능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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