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6일 오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에는 3경기 출장 정지로 나오지 못했던 대전 골폭풍의 핵 아드리아노가 나온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27득점을 기록, 이미 챌린지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챌린지 득점왕을 넘어 한 시즌 K리그 최다 득점(2012년 데얀 31골)을 노린 아드리아노였지만 안양전에서 범한 파울로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신기록 갱신이 어려워졌다.
물론 5득점 이상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기록 갱신은 쉽지 않지만, 안산 원정에서 최소 3골 이상의 득점을 올려 30골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본인이 의욕을 불태우는 만큼 쉽진 않지만 결코 불가능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아드리아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지난 7월 13일 안양전의 3득점이다.
리그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안산은 이번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현범, 박종진, 고경민 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드리아노의 다득점 가능성은 더 커진다.
올 시즌 대전과 안산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최근 2경기만 보면 대전이 우세하다. 대전은 최근 2경기에서 2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홈 마지막 경기(수원전)에선 무려 5골을 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대전은 이번 최종전에서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내 내년 클래식 시즌에 대비한 실험무대로 삼을 예정이어서 어떤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의 눈에 들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다.
대전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챌린지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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