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가곡을 타고…대전시립합창단 20일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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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가곡을 타고…대전시립합창단 20일 음악회

  • 승인 2014-11-13 10:12
  • 신문게재 2014-11-14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낙엽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가을이 깊어만 간다. 시리고 허전한 마음 속, 우리는 무언가를 추억하고 있지 않은가?

맑은 소리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대전시립합창단이 오는 20일 저녁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텅 빈 현대인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가곡 음악회 '가곡의 향기는 가슴에 스미고'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과 추억, 그리움을 주제로 진한 가곡의 향기를 대전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가을의 고독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해준 '가곡의 향기'는 이번에도 그리움과 사랑을 합창의 선율에 실어 보내며 그리움과 진한 감동을 줄 예정이다.

이대우 대전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추억의 한국가곡부터 한국민요, 현대가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곡을 선보인다.

첫 무대로는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한국가곡 '목련화(조영식 시·김동진 곡)'와 '동심초(설도 시·김성태 곡)', '수선화(김동명 시·김동진 곡)'가 오른다. 한국민요도 관객을 찾아간다. 한 민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신고산 타령(김희조 채보·김희조 곡)'과 '가시리(고려가요·함태균 곡)'가 주인공이다.

합창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지랑이(윤곤강 시·최병철 곡)', '황소의 노래(한만승 시·곡)'가 남성합창으로 준비된다. 여성합창은 '낙화암(정상흥 곡)'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시·조혜영 곡)'이다. 작곡가의 재기가 돋보이는 현대 한국가곡 '치술령에서(김성춘 시·윤성현 곡)', '청산을 보며(박종해 시·김준범 곡)', '눈(김효근 시·곡)' 등은 마음의 허전함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가슴 시린 가을. 가슴 깊이 울려오는 합창소리와 함께 옛 추억을 되새기는 것은 어떨런지.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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