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그린벨트해제, 해 넘기나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그린벨트해제, 해 넘기나

중도위 27일, 2주 연기… 공공성 약해 부결 가능성

  • 승인 2014-11-12 17:33
  • 신문게재 2014-11-13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최대 난제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올 해 안에 해제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넘도록 추진해 온 그린벨트 해제 절차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중도위)에 상정된 안건이 많아 후순위로 밀린데다, 첫 심의라는 점에서 상당 기간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의 선결 과제인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결정할 중도위가 13일 열리지만,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올라온 안건이 많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심의가 2주 후인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첫 심의에 결론이 나기가 쉽지 않은데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공공성이 약하다는 논란까지 제기될 수 있어 한 달여가 남은 올해 안에 결정될 지 미지수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유성구 구암동 1119-5 일원(구암역 옆) 10만 2080㎡에 여객터미널과 시내버스기점지, BRT환승센터, 광장, 공원, 복합쇼핑몰,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대형사업이다. 대전도시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증권·롯데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018년까지 모두 3600억원(민자사업비 278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2009년 종합추진계획을 결정한 후 2012년 11월까지 국토부와 토지이용계획에 따른 협의를 10차례 진행했고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이행 중이다. 그린벨트 해제 면적은 10만 2080㎡이다. 터미널 부지 3만 2747㎡, BRT환승센터 5300㎡, 공공문화시설 2800㎡, 주차장 1304㎡, 공원과 광장 등 공공시설 4만 6168㎡, 상업지구 1만 3761㎡ 등이다.

문제는 민자로 추진했던 서구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가 대기업의 유통상업시설 조성에 따른 '공공성' 결여 등을 이유로 중도위에서 부결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유성복합터미널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가 지난 9월 상업지구에 임대주택인 행복주택(649세대) 건립 계획을 포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내년 연말 지구 승인(국토부)·지정과 실시계획 인가 등이 이뤄지고 2016년 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단지를 개발하며 2018년 3월 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주택 건립 등) 일부 계획이 변경되면서 관련 절차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이달 말이 그린벨트 해제 첫 심의라 언제 결론이 날지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