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스달 박사 "과학벨트 기술이전 기업, 규모보다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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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스달 박사 "과학벨트 기술이전 기업, 규모보다는 기술"

캐나다 입자핵물리연구소 랙스달 박사, 사업 소개·유념사항 강조 중이온가속기 건설 관련 프로젝트 수행 대표 인사

  • 승인 2014-11-12 17:31
  • 신문게재 2014-11-13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기술이전 기업 선택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야망, 적정기술, 위험 감수 능력 등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건설 관련해 2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캐나다 국립입자핵물리연구소(TRIUM) 가속기부장인 로버트 랙스달(Robert Laxdal·사진) 박사는 이같이 가속기 기술 이전 기업 선택시 주요사항을 설명했다.

TRIUM는 지난 2008년 사업화 우수기관 선정된 후 상금으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전담기구를 설립, 초전도 고주파 가속관 제작 기술이전 성공에 이어 인도, 중국, 미국 등으로 가속관 판매를 통해 안정된 수입을 얻고 있다.

특히 랙스달 박사는 양성자 대신 중성자를 이용, 구축 비용 대폭 절감 등 경제적 효과와 구축 과정에서 획기적인 기술혁신을 주도한 가속기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인사다.

랙스달 박사는 “처음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할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가속관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서로 협업 및 개발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RIUMF는 로컬지역의 파트너를 원했다”며 “파트너 기업의 동기(절실함)이 매우 중요하다. 기술이전은 다들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협력파트너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TRIUMF와 기술이전을 계약한 PAVAC사의 경우, 사업초장기에 6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현재 10배가 늘어난 60명이며 사무실(이용부지)도 300㎡ 에서 1만㎡으로 커졌다.

랙스달 박사는 “먼저 파트너 기업 선정시 해당 기업이 용접·정밀기계 등 핵심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대기업 선택은 기관의 접근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목표와 성공에 대한 절실함, 도전정신, 기술능력(skill)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속기는 기본과학(순수과학) 뿐만 아니라 의료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베이징의 한 프로젝트는 원자로를 이용한 그동안의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대체기술의 하나로 연구개발되고 있는 데 여기에 가속기가 이용된다”고 가속기의 활용범위를 설명했다.

랙스달 박사는 “중이온가속기 사업단과 2가지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며 “하나는 한국에서 제조된 가속관을 TRIUMF에서 성능시험을 거치고 있고 그 결과를 중이온사업단로 전달하는 것으로 QWR 타입 가속관 테스트는 이번 크리스마스 전까지 시험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HWR 타입의 가소관은 다음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건설과의 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또 “다른 하나는 중이온 사업단 소속 2명의 연구원이 TRIUMF로 파견을 와서 배워간 SSR 2 스포크 타입의 가속관의 설계와 제작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12~14일 대전 ICC호텔에서 '제18회 국제 가속기 및 빔 이용 콘퍼런스'(ICABU)를 열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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