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는 어떻게하는 것이 좋을까?'
큰 일을 치르고 나면 한순간 맥이 풀려버린 느낌이 난다. 수능 시험 준비를 위해 관리하지 못했던 건강에 대해서도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많이 받는 시기인 만큼 수능 이후의 건강관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에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생활의 리듬이 갑작스럽게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절한 휴식을 통해 긴장을 풀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두통이 잘 가라앉지 않을 때는 타이레놀과 같은 단일 성분의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진통제로 효과가 없다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수화 교수는 “신체는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생활리듬을 잃어버리면 항상성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어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런 질병에 걸리면 더욱더 안정이 필요하게 된다. 그에 따라 운동 부족과 생활리듬을 방해받아 시험 준비로 약해진 체력을 더욱 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수화 교수는 “11월은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집에 들어 왔을 때는 손을 씻고 야채나 과일과 같이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체내의 면역력을 높이면 좋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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