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충남지역 콩·김치·낙지 '피해집중'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한중FTA]충남지역 콩·김치·낙지 '피해집중'

道, 자체분석 결과… 인삼·해삼은 수출증가 기대

  • 승인 2014-11-12 17:06
  • 신문게재 2014-11-1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한·중 FTA 타결에 따라 농어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콩, 김치, 낙지 등 도내 일부 식량·원예·수산물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삼과 돼지고기, 밤 등은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등 FTA 타결에 따른 후폭풍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도는 12일 브리핑룸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한 '한·중 FTA 협상 타결에 따른 충남도 영향'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식량작물인 콩(1만t), 맥아(5000t)와 고구마전분(5000t)의 경우 저율할당관세(TRQ) 시행에 따른 도내 농가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도는 분석했다.

TRQ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저율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한 물량은 고관세를 적용하는 것으로 해당 작물의 수입 증가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원예작물에서는 김치의 현행과세(20%)가 10% 이내에서 부분감축됨에 따라 도내 채소 및 양념류 소비감소가 걱정된다.

현재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참깨 역시 TRQ 시행에 따라 매년 2만 4000t을 수입해야 하고 들깨도 현 관세(40%)를 36%로 부분감축으로 수입증가가 예상돼 도내 관련 농가의 주름살이 깊어질 전망이다.

일부 수산물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이번 협상에서 초민감 품목군에 포함된 충남 지역특화 품목인 꽃게, 바지락, 낙지 가운데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낙지와 바지락이 TRQ 품목으로 분류됐다.

수입 증가가 예상될 것으로 보여 관련 어민 피해가 우려된다.

반면, 한·중 FTA 영향이 미미하거나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도 있다. 쌀, 보리, 감자, 고구마 등 도내 주요 식량 작물이 양허제외돼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충남의 대표 상품인 '금산 인삼'도 이번 FTA 파고를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의 높은 과세정책으로 수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도내 인삼산업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번식용 오리와 돼지가 즉시 관세 철폐되지만? 중국으로부터 도입물량이 전혀 없어 별다른 영향이 없어 보인다.

수산물은 도의 수출 특화상품인 해삼과 김이 관세 즉시철폐 또는 10년 내 조기철폐로 수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특화 품목 12개에 대해 정부에 줄기차게 FTA협상에서 초민감품목으로 설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받아들여진 성과가 있었다"며 "김치, 낙지, 바지락 등의 일부 품목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도내 산업 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