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암초]'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함께하면 행복해져

[대전 선암초]'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함께하면 행복해져

한학년 한생명 살리기 해외아동 후원… 사제동행 환경정화 등 나눔동참 눈길

  • 승인 2014-11-12 14:13
  • 신문게재 2014-11-13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 선암초등학교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우분트'는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다. 이는 타계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강조해 널리 알려진 말이다. 대전 선암초등학교(교장 성열순)는 학생 한명 한명 낙오 없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선암초의 행복 수업과 행복 교육활동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선암 UBUNTU 행복독서, 책 읽기의 생활화='THE(TogetherㆍHappyㆍEducationㆍ더)' 좋은 선암 행복교육의 독서 프로그램은 독서 교육에 대한 학교장의 굳은 의지와 교사들의 참여로 인해 성공적으로 정착된 우수 프로그램이다. 매일 아침 8시 30~55분 동안 진행되는 '사제동행 선암 UBUNTU 행복독서'는 연간 80시간의 독서 시간을 확보해 학생은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교사는 전문성 신장의 효과를 얻고 있다. 매월 다독아ㆍ다독반 시상으로 다독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선암 독서통장을 제작해 독후활동하기,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매월 넷째 주 토요 영화제 상영, 도서실 소식지 '책드림' 월 1회 발행,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선암초는 선암 책사랑 어머니회(24명)를 조직해 매주 금요일 아침 책 읽어 주기, 독서 페스티벌 운영, 도서 달빛 축제를 진행해 가정과 연계한 책읽기의 생활화를 실천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에는 제5회 선암 도서실 달빛 축제에 14가족 50여명이 참가해 '책 퍼즐 맞추기, 걱정인형 만들기, 그림자공연, 시낭송'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했다.

▲세계친구와 함께하는 행복나눔, 한 학년 한 생명 살리기=선암초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한 학년 한 생명 살리기'에 전교생 모두가 참여해 학년별 1명의 결연 아동(6명)을 정해 매달 3만원의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지난 4월4일에는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와 업무 협약식(MOU)을 맺고 해외 아동 후원 사업과 연계해 행복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정에서 '가족사랑 실천운동' 후 100원씩 모아 후원금으로 모금하는데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75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월드비전에 전달한 바 있다.

'한 학년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은 월드비전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발송되는 아동연례발달보고서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 결연 아동에게 후원 편지를 교류하며 친교를 맺는 캠페인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선암초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에 대한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세계 시민 의식을 형성시킬 뿐 아니라 건전한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행복실천 선암 나누리 봉사단=행복실천 나눔 선암 나누리 봉사단은 사제동행봉사와 선암가족봉사로 나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사제동행 봉사단은 1~2학년 학생들은 학교와 인접한 관저동 근린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3~4학년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구봉천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한다. 5~6학년 학생들은 대전현충원에서 참배와 묘비 닦기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제 간의 정을 키우고 있다.

선암가족 봉사단은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 경로당을 돌아보거나 학교주변 정화활동을 전개한다. 지난달에는 가족봉사단이 대전119시민체험센터를 방문, 안전체험 활동인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완강기 체험, 화재대피훈련 등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면서 안전 의식을 높였다. 또 응급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습득했다.

이 같은 행복실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고운 빛깔 선암 행복 방과후학교=선암 행복교육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다양한 꿈과 끼를 신장시키기 위해 매일 방과후에 부서별로 진행된다. 영어부, 미술부, 점핑클레이부, 컴퓨터부, 방송댄스부, 가야금부, 독서논술부 등 주중 7개부서와 바이올린부, 첼로부, 과학탐구부, 축구부, 컴퓨터부 등 5개의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선암초는 오는 14일 제2회 선암 방과후 페스티벌을 연다. 이날 열리는 공연마당은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어우러져 합주를 하고, 전통악기인 가야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마당에는 미술부, 점핑클레이부, 컴퓨터부, 과학탐구부, 독서논술부, 바이올린부, 첼로부, 가야금부, 돌봄 교실에서 1년간 활동한 작품을 중심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계절에 어울리는 가을작품을 비롯해 학생들의 활동사진자료, 시계, 사진첩, 연필꽂이, 과학실험 결과자료 등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 부스별로 특색있게 전시된다.

▲'몸짱! 건강 짱!' 선암 행복이의 학교보건교육=선암초는 '선암행복교육'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이 튼튼한 '선암 행복이'를 위해 학교 안에서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학교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보건교육을 비롯해 건강증진(건강검사ㆍ예방접종관리ㆍ건강관리 등), 약물오남용과 흡연ㆍ음주예방, 성(성폭력 예방)교육, 구강보건, 감염병예방, 응급관리 등이 있다.

선암초는 '학교 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참여' 학교로 학교 감염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1830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생활화하고 있다. 계절별로 유행하는 감염병과 특정 감염병 유행 시 감염병에 대한 정보제공, 예방접종 홍보와 접종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즐거운 생활을 하도록 힘쓰고 있다. 또 '감염병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어요'라는 슬로건 하에 선암교육가족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구보건소와 연계해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치아우식증 예방과 구강건강을 위해 점심식사 후 양치질을 생활화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아침활동 시간에 담임교사의 지도 하에 불소양치와 1년에 2차례 전교생을 대상으로 불소도포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학생들에게 외부강사를 통한 인구교육, 약물오남용ㆍ흡연ㆍ음주예방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보건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소비생활을 위한 눈높이 경제교육= 선암초 병설유치원은 유아들이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경제ㆍ소비생활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속적으로 유아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된 경제교육은 1인 1통장 만들기부터 시작됐다. 유아들이 가정에서 부모님과 정한 약속을 지킬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금해 매월 1회 정해진 날짜에 저금한 돈을 가져와 통장에 입금하는 활동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유치원으로 가져와 벌인 아나바다 시장놀이로 경제관념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열순 교장은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유아기부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경제습관은 자기 주도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런 활동으로 어른이 돼서도 올바른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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