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핵심적 키를 쥔 총무국장의 도주와 진술거부 등으로 수사가 지지부진했으나, 권 시장과 깊은 연관이 있는 캠프 및 포럼 핵심 관계자 2명을 비롯해 전화홍보업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포럼 관련 수사=대전지검 공안부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이하 포럼) 전 사무처장 김모(47)씨를 지난 10일 구속했다.
김씨는 포럼의 설립 및 운영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포럼의 일부 회원들로부터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특별회비 1100만원을 갹출하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 입증을 위해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포럼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캠프 관련 수사=검찰은 당초 포럼보다 캠프 관계자 수사에 열을 올려왔다.
검찰은 전화홍보선거운동원 77명에게 4600여만원을 제공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권 캠프 조직실장 조모(44)씨와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모(37)씨 간부 오모(36)씨 구속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권 캠프 회계책임자인 김모(48)씨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지난 7일에는 권 시장의 최측근인 김종학(51) 경제협력특별보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을 벌이는 검찰 수사가 권 시장을 향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남은 것은 김 특보에 대한 소환조사 및 영장청구와 한 차례 영장청구가 기각된 회계책임자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문제다.
김 특보의 경우 압수수색 때 이미 피의자 신분이어서 소환조사는 물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있다.
회계책임자 김씨에 대해서도 영장 재청구가 불가피하고 시기 선택만 남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특보에 대한 소환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회계책임자의 영장 재청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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