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충남도 예산안은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에 '선택'과 '집중'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 특징이다.
도에 따르면 내년 재정여건은 세입 분야의 경우 최근 내수 회복세 영향으로 호전될 전망이지만 부동산 경기 여건 등에 따라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초연금 등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국고보조금이 증가하는 데 반해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출 분야는 복지 확대 등 정부시책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고, 2016년 전국체전 준비와 내포신도시 기반 구축, 민선 6기 공약이행 등 시책 추진을 위한 재정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한마디로 내년 충남의 살림살이는 '돈 줄'은 불확실한데 돈 들어갈 곳은 많다는 얘기다. 때문에 도는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네 가지 원칙을 정하고 불필요한 예산 누수를 막는 데 예산 편성의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로 사회적으로 대두한 안전을 확보하며 도민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복지 실현을 의지를 담았다.
또 환황해권 시대를 선도 및 지역 경제 육성, 내포신도시 정착 등에 혈세를 고루 배분했다.
분야별로는 '해양 건도 충남' 구현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에 지방어항 건설에 150억원, 유류피해 지역 지원에 92억원 등을 투자한다.
관광해상 바다낚시공원 조성에 15억원, 마리나항만 기본설계에 1억5000만원이 반영된 것도 눈에 띈다.
도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 분야 투자도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소방장비와 노후차량을 교체하는 데 121억원이 투입되고 재해위험지구 정비에도 464억원이 짜여졌다.
복지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부합한 복지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초연금 4494억원, 영유아보육로 1474억원을 책정했다.
사회적 관심사인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305억원을 투입한다.
안희정 지사의 핵심사업인 3농 혁신과 농업 분야에도 차질 없는 지원이 이어진다.
3농혁신 특화사업에 40억원, 농산물가공센터 구축 29억원, 벼 농가 경영안정직불금 지원 86억 원 등이다.
농어촌 환경개선과 관련해서도 권역단위 종합개발 305억원, 읍면소재지 종합정비 206억원, 축사시설 현대화 84억원 이 투입된다.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에도 균형적인 예산 배분이 이뤄졌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국체전경기장 기능보강 287억원, 도립 문화예술단 운영 56억원, 시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 30억원 등이다.
차질 없는 내포신도시 조성과 관련해서는 제2진입도로 개설에 144억원, 도립도서관 건립 105억원, 보건환경연구원 이전 40억 원 등이 잡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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