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대표선수 9명과 코칭스태프도 동행했다. 이번 대표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파들은 곧장 현지에서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 소집됐던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 10월 A매치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됐던 것과 달리 11월 요르단, 이란과 중동 2연전에는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불과 한 달 사이 전혀 다른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진 것은 자신이 직접 확인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부지런히 K리그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10월 A매치를 준비했다면 11월 A매치는 중동 지역의 특수성을 잘 알고 있는 현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최근 소속팀서 좋은 활약을 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원정경기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처럼 준비하겠다”면서 “2경기 모두 의미가 상당하다. 승리한다면 선수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분명한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하게 그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점검한다는 의미 외에도 10월 A매치에서 보여줬던 인상적인 경기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치르는 A매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용만큼 결과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11월 A매치의 가장 큰 관심은 공격수 박주영(알 샤밥)과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복귀다.
두 선수 모두 해당 포지션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지만 최근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활약에 그쳤다. 이 때문에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한동안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새로운 소속팀에서 안정을 찾았고, 정성룡 역시 자신의 소속팀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치며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다시 돌아온 대표팀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계속될 수 있을지가 축구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관건은 경기력이다. 대표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 회복을 입증해야 한다. 경쟁의 문을 활짝 열려 있다.
박주영과 정성룡뿐만 아니라 11월 A매치에 새롭게 호출된 선수 모두가 스스로 힘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14일 밤 11시30분 요르단, 18일 밤 9시55분 이란과 A매치에서 결과가 공개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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